지난 1편에 이어 오늘도 캐나다 엘피엔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고 얼마나 돈이 드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영어와 더불어 아카데믹 입학요건 및 LPN이 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강할 학교 선정, 학과 과정, 등록금, 생활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카데믹 충족요건
한국에서 대학입학 시에도 고등학교 성적표를 보듯이 캐나다 대학에 들어갈 때도 당연히 고등학교 성적표를 봅니다. 다만 들어가려고 하는 학과마다 요구하는 과목의 성적이 다른데, 간호대학에서는 보통 Language Art, math, biology 이렇게 3과목을 봅니다. 첫 번째로 랭귀지 아트는 한국에서 국어 성적을 보는 것처럼 캐나다의 국어인 영어의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봅니다. ESL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수 있는지 보는 것이고, 랭귀지 아트는 단순히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작문, 문학 등을 포함한 좀 더 통합적인 영어능력을 요구하는 과목입니다. 현재 놀퀘스트 칼리지 PN 프로그램 아카데믹 충족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랭귀지아트는 30-1 은 60%, 30-1 은 70%를 넘어야 입학서류를 넣을 수 있는 최소 수준이 됩니다. 60% 라고 해서 딱 그 점수만 가지고 내면 경쟁력이 없습니다. 당연히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아 내야, 입학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 30-1, 30-2는 둘 중에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들으면 되는데 30-1이 좀 더 아카데믹하게 배우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 수학 같은 경우는 60% in 20-1, 70% in 20-2, 50% in 30-1, 60% in 30-2으로 , 랭귀지 아트보다 더 낮은 점수를 요구합니다.
- 생물은 30 60% 이상입니다.
위 조건에 맞는 성적이 있다면, 바로 내면 되고, 혹 성적이 입학조건보다 낮다던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었다면 업그레이딩 코스를 들어야 합니다. 업그레이딩은 꼭 본인이 가려고 하는 대학에서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어도, 최근 5년 안에 수학이나, 생물 코스를 들었다면 영어로 된 성적표와 실라부스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여 크레디트로 인정되는지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혹 학교에서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믿져야 본전이니 꼭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에서 간호대를 졸업했다면 생물은 면제해 줍니다. 또, 챌린지 테스트가 있어서, 위의 세 과목을 챌린지테스트를 통해 패스하면 업그레이딩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저 같은 경우는 생물은 한국에서 간호대학을 나온 것으로 면제받았지만, 수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가 십몇년이 지났었던지라, 어떻게 해야 하고 고민했었는데, 다행히도 챌린지 테스트 볼 수 있어서, 업그레이딩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는 정말 뼛속까지 문과로,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돈계산 이외에는 수학을 전혀 안 했던 사람이었지만, 공부 하나도 안 하고도 합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을 정도로 어렵지 않으니 수학 챌린지테스트는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코스 한 개당 영주권자의 경우 600~700불이 넘는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주권들은 업그레이딩도 정부펀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내셔널은 당연히 2.5배 더 비쌉니다. 마지막으로 ESL을 듣고, EAP를 했다면, 랭귀지 아트도 들은 것으로 인정해 줍니다. 만약 한국에서 간호대학을 나왔고, 놀퀘스트에서 ESL을 했고, 수학 챌린지테스트를 봐서 합격을 했다면, 널싱스쿨 입학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된 겁니다.
LPN 프로그램 학교 선정 시 꼭 확인해야 할 것
제가 영어와, 아카데믹 요건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캐나다에서 엘피엔과정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 영어준비와 더불어 해야 할 것이 캐나다 어느 주로 갈 것인지, 어느 학교로 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할 일입니다. 수많은 학교들 중에 내가 갈 곳을 알아볼 때, 위치부터 시작해서, 학비, 커리큘럼 등등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려고 하는 학교가 내가 사는 주, 또는 내가 일하려고 하는 주의 널싱보드에서 인정하는 학교인지입니다. 보통 주립대라더니지 지역 커뮤니티 컬리지들은 인가가 되어 있는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사립으로 지어진 대학 중에 널싱보드에서 인정하지 않는 학교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은 들어가기도, 졸업하기도 비교적 쉬운 반면, 비싼 돈을 내고 졸업했는데, 결국 크레덴셜을 인정받지 못해 졸업장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앨버타주의 LPN 협회인 CLPNA에 들어가 보면, " Approved Practical Nurse Program"이라고 해서 승인된 LPN 널싱스쿨 목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아래 링크를 눌러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앨버타주에서 승인한 LPN 프로그램 널싱스쿨 목록확인하기
여기서 또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본인의 신분이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International을 받아주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교에서 영주권자,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꼭 학교 웹사이트나, 이메일, 전화를 통해 직접 컨택해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Norquest College Practical Nurse 프로그램
저는 LPN 과정을 앨버타주 에드먼턴 주에 있는 놀퀘스트 칼리지에서 했습니다. 총 5 term으로 되어 있어 운이 좋으면 2년 안에도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습 스케줄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 보니 중간에 안 쉬고, fail 안 하고 계속해도 2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현재 5 텀을 다 들을 때, 2023년 9월 학기에 시작할 때를 기준으로 등록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주권자, 시민권자는 총 18,193.54 불입니다.
인터내셔널은 총 46,941.70 불입니다.
- 첫 학기에는 총 7코스 총 23 크레디트를 들어야 해서 정말 바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픈스터디에 대해 잘 몰라서, 7개의 모든 코스를 4개월 동안 한꺼번에 다 들었었는데, 숙제도 정말 많았고,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PN 프로그램을 듣는 학생들에게 첫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오픈스터디로 들을 수 있는 코스를 안내해 주고 미리 마칠 것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첫 학기에는, 해부학&생리학 1,2, 영어작문, 건강사정, 건강교육, 간호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본간호학 1 이렇게 7코스를 듣는데, 오픈스터디를 통해 미리 들을 수 있는 과목은 해부학& 생리학 1,2, 건강교육 (HEED) 등입니다. 온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으니, ESL 하면서 미리 끝내 놓으면 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공부 부담이 덜하고 중요한 과목에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비자를 가지고 있거나, 스튜던트 론을 받아야 해서 풀타임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너무 많은 코스를 미리 들어놓으면 학기 중에 파트타임으로 되어 버릴 수 있으니, 그 부분은 학교와 잘 상의해서 진행하기 바랍니다.
- 두 번째 텀에는 약리학, 생리학, 기본간호 2,3 이렇게 4코스를 듣습니다.
- 세 번째 텀에는 정신간호학, 첫 번째 실습(롱텀케어), 이렇게 2개의 코스를 듣습니다.
- 네 번째 텀에는 5개의 코스로 기본간호학 4,5 , 사회학, 내과실습, 외과실습을 듣습니다.
- 마지막 텀에는 총 13 크레디트인 4개의 코스로 기본간호학 6,7,8과 마지막 실습인 프리셉터쉽으로 마무리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드는 학비 이외의 비용은 책 값, 노트북, 문구류 등입니다. 한 코 스당 필요하다고 사라고 하는 책들이 은근히 많은데, 다 살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사기 전에 이미 그 코스를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 꼭 필요한지 판단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존이나 다른 중고 책 사이트에서 중고책을 찾아보거나 페이스북 놀퀘스트 LPN그룹 등에 가입하면 중고로 올라와 있는 책들도 많으니 적극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책은 한 권당 200불 가까이하다 보니, 2년간의 수업을 듣는 동안 모든 책을 새것으로 구입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중고로 올라와 있는 책들도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을 때가 많습니다. 책이 워낙 두꺼워서 다 읽는 건 말도 안 되고, 대부분 학교에서 제공하는 PPT 슬라이드를 가지고 공부하며, 책은 정말 가끔 정말 필요할 때 한 번씩 보기 때문에, 책을 구입하지 않는 학생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코스를 무사히 잘 마치면 다시 페이스북에 올려 되파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인 생활비
사실 캐나다간호학생의 생활비를 딱 얼마라고 이야기하기가 힘든 것이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23년 현재 에드먼턴을 기준으로 크게, 룸렌트비와 식비위주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놀퀘스트 칼리지가 에드먼턴 다운타운에 있으므로, 룸렌트를 구할 때, 아무래도 학교에서 가까운 다운타운 근처에 구하거나, 버스나 트레인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비는 등록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지 않는 한 따로 들지 않습니다. 룸렌트비는 대략 싸게는 한 달에 550불에서 700불 정도입니다. 룸렌트가 싫은 경우에는, 1인 스튜디오나 1 베드룸 또는 2 베드룸 아파트나 콘도를 렌트할 수도 있고, 비용 충당을 위해 룸메이트를 구해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럭셔리 아파트나 콘도를 제외한 보통 아파트들이 싸게는 1000불에서 2000불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렌트시에는 유틸리티는 보통 포함이나, 가끔 전기세만 따로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100불 이하이고, 룸렌트일 경우 나누어서 내게 되니 한 달에 40불 정도입니다. 다음은 식비입니다. 로컬 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고, 도시락을 매일 싸서 다니고,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면 한 달에 1인당 300불 안팎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핸드폰 비용입니다. 메이저 회사인 텔러스 (Telus)를 선택하고, 핸드폰 기계값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달에 100불 이상 내야겠지만, 쿠도 (Koodo)나 프리덤 (Freedom) 같은 작은 회사를 선택하고, 기계값도 낼 필요가 없다면 한 달에 40불, 50불 정도만 내면 됩니다. 그 외, 옷을 사 입거나, 친구들과 만난다 던 지 등의 용돈은 사람마다 지출하는 양이 천차만별이라서 따로 포함하지 않겠습니다. 의료비는 1년 이상 앨버타에 거주하는 학생비자 소지자에게 앨버타헬스케어가 제공이 되므로 따로 들지 않습니다. 또, 등록금에 약값, 치과비 같은 베네핏도 포함인 걸로 알고 있어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따로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밥만 먹고, 잠만 자도 에드먼턴에서 엘피엔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선 1인가구일시 한달에 최소 1000불 이상의 생활비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20시간, 방학 때는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를 벌 수 있습니다. 현재 앨버타의 최저시급이 15불이므로, 주중에 20시간 일한 다면 300불씩 한 달에 세전 1200불을 벌 수 있습니다. 혹 팁을 받는 경우에는 더 많은 소득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방학 때는 한 달에 세전 2400불 이상 벌 수 있습니다. 일을 해서 학비까지 충당하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생활비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현재까지 캐나다에서 엘피엔이 되기까지 2편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3편에서 뵙겠습니다.
캐나다 간호사 LPN 되는 방법 및 비용 마지막편 3편 널싱스쿨 졸업, 간호사면허시험 및 등록, 총 비용 총정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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