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nada life, LPN

캐나다 유학/캐나다 조기유학, 캐나다교육시스템, 캐나다교육장점,캐나다교육10년후

by 쵸코박스 2023. 2. 25.
반응형

한국에서 초등학교 1 학년이었던 딸아이가 한 학기를 마치고 그해 9월에 캐나다로 왔다. 그리고 16살이 된 지금, 현재는 고등학교에  들어가 현재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Grade 11이다. 캐나다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0년간 캐나다교육은 어땠는지 또 캐나다유학에 대해 나누어보고 싶다.

캐나다교육시스템

캐나다교육 시스템은 각 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긴한데 기본틀은 거의 같다. 

캐나다교육시스템

우리나라의 유아원 같은 Preschool 부터 유치원격인 Kintergarten, Eementary school, (초등학교), Secondary education에 해당하는  Junior high school (중학교), High school, (고등학교), 그리고 Postsecondary education(대학교육) 순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2년이 걸린다. 캐나다 의무교육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이고, 초등학교 이전과 중학교 이후의 교육은 개인선택이다. 공교육을 받을 경우 Kintergarten부터 Highschool 까지는 캐나다 시민권, 영주권, 워킹비자, 학생비자를 소지하거나 소지한 부모의 아이들은 무료로 다닐 수 있다. 캐나다 중학교를 졸업 후, 본인의 진로계획에 따라 직업학교를 선택하거나, 바로 취업을 하거나, 고등학교를 가게 된다.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당연히 고등학교를 선택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Public School 공립학교가 있으면 가톨릭 스쿨도 근처에 꼭 하나씩 있다. 캐나다가 국가로 만들어질 때즈음 1890년대에 개신교와 천주교신자들의 갈등이 있었고, 천주교신자들은 아이들에게 개신교와는 별개의 교육을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가톨릭학교도 공립학교처럼 정부에서 돈을 받아 운영하고, 교육비도 대부분 무료이다. 가톨릭학교가 교육의 질이 더 좋다는 말들이 많긴 하는데, 아무래도 커리큘럼에 성경공부 및 기도시간, 종교적인 신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항상 포함되니, 아이들이 영적으로 관리받고, 좀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가톨릭학교에 들어가려면 부모가 천주교신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참고로 나는 개신교신자이기 때문에 가톨릭스쿨에 보내는 건 아예 생각도 안 했다. 나의 경우는 딸아이 학교 선택 시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학교라면 집에서 얼마나 가까운지가 제일 중요했다.

캐나다교육 10년 후 

내 딸은 한국에서 초등학교1학년 한 학기를 마치고 막 만 7세가 된 해 9월에 캐나다에 왔다. 우리가 처음으로 렌트한 아파트에서 걸어서 8분 정도의 공립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Grade1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는 나의 요구에도, 학교에서는 우리 아이가 만 7세이기 때문에 Grade 2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 같이 캐나다도 새 학년은 매년 9월에 시작이다. 내 딸은 그 바람에 한국에서 1학년 한 학기만 한 채로 바로 여기서 2학년이 되어버렸다. 무언가 억울했지만, 영어도 잘 못하지, 여기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의 요구는 먹히질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냥 하라는 대로 해야지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 영어 알파벳도 모른 채로 온 우리 딸은 화장실이란 "Washroom"이란 단어만 안채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집 이사문제로 초등학교를 3군데를 다니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공립학교를 다녔다. 10년간을 학교를 다니면서, 다들 한 번씩은 있다는 친구들과의 문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큰 사건들은 없었다. 물론, 소소한 문제들이 있어서 내 딸도 울고, 나도 울었던 시기들은 있었으나,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다. 내 딸의 캐나다교육 10년 후 캐나다교육장점을 꼽아보라면, 나는 Student-centred  learning 즉 학생중심의 학습에 중심을 둔 교육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는 1980년대에 그때는 국민학교였던 초등학교를 다녔던지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사람이다. 한 반에 60명이 넘었고 그것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선생님들은 우리를 이름대신 번호로만 부르곤 했다. 질문의 기회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고, 우리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반면에 나의 딸은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주장을 하고 토론을 하는 것이 숨 쉬는 것처럼 쉽다. 물론 현시대의 한국의 교육이 나의 시대의 한국교육과 다르다는 건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중심, 사교육중심의 한국교육에 나의 아이를 놓아두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웠다. 가끔씩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을 통해서 캐나다 교과진도가, 예를 들어,수학 같은 과목이 한국에 비해 느리다는 것을 듣곤 한다. 그러나 굳이 꼭 비교하며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왜냐하면 내 딸은 한국에서 대학을 갈 예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계속 교육을 이어갈 거라면, 여기 교육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러다 나중에 혹 한국으로 또는 미국으로 대학을 가길 원한다면, 그때 가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면 된다. 요즘같이 학습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무엇이 걱정일까 싶다. 캐나다교육의 장점을 한 가지 더 뽑으라면,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어떤 배경적인 것, 다름에 대한 차별 없이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나와는 다르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거침이 없고, 편견이 없다. 한 가지 사회 이슈를 보고 이야기할 때, 나는 나도 모르게 편협한 시선을 드러낼 때가 있는데 내 딸은 조금 더 다각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나를 지적한다. 나는 부모로서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면서도 아이가 자랑스러워 행복한 감정이 들곤 한다.

캐나다 유학/캐나다 조기유학에 대한 나의 관점

내가 아이를 캐나다에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10년간을 키우다보니,친구들 또는 친척들이 캐나다 유학에 대해 자주 묻곤 한다. 나처럼 아예 살러 온 사람이라면 오히려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여러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부모 중 한 명만 같이 온다던지, 혹은 아이만 학업을 위해 캐나다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캐나다유학을 하는 것에는 일단 찬성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한국교육이 줄 수 없는 다른 것들을 채워준다. 한국처럼 많은 것들을 짧은 시간에 배우고, 더 많은 공부를 하는 아이로는 자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아이답게 친구들과 뛰어놀길 원한다면,  넘쳐나는 숙제와 사교육에 시달리지 않고, 조금은 천천히 가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거침없는 아이로 키우는 게 본인의 교육신념이라면 캐나다유학을 고려해 볼 만하다. 아이가 어려 캐나다 조기유학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꼭 부모 중 한 명이 같이 와서 일정시간이상을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 그런 일말의 노력도 없이 아이만 홀로 캐나다에 보내 홈스테이에 맡겨놓은 후  잘할 거라고 바라고 믿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언어도 안 통하고, 친구도 다 새로 만들어야 하고,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떨어져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내 말을 들어줄, 나를 지지해 줄 가족이 한 명도 없다면 아이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아이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기를 원해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보냈는데, 아이의 마음만 다쳐서 부모와 멀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그러나 또 약하디 약해 크게 다칠수도 있다는걸 잊지 말자.

 

여기까지 캐나다에 10년간 살면서 느낀 캐나다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