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의 근황을 적어볼 겸, RN 브릿징, RN 리프레셔 프로그램을 소개할 겸 글을 올려본다.
리프레셔 프로그램에 들어가기까지...
지난 4월에 뉴욕주를 통해 엔클렉스를 패스하고 뉴욕간호사 라이선스를 땄다. 그 후 알버타 RN 까지 바로 땄지만,
문제는 그런 과정을 통해 RN이 된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고, 장롱면허로 살다가 최근 경력 없이 갑자기 RN이 된 사람들이 일터에서 많이들 버벅거리는 덕에 내가 사는 에드먼턴 안에서는 RN 잡을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주변 소도시부터 시골까지, 다른 주까지 열심히 지원해 보았지만, 별 소득은 없었고, RN 퍼밋은 9월 30일에 만료가 되고, 250시간의 Practice hour가 없으면 리뉴를 할 수가 없었다.
주변 몇몇 사람들은 홈케어 RN이 되어서 프랙티스 아우어라도 채워보자고 일을 하고 있었고, 나에게도 우선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우선 그렇게 일을 하게 시작하게 되면, 영영 병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만 같았다. LPN 과정을 끝내고도, 그때의 상황들과 나의 망설임으로 어큣세팅에서 일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았었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을 더더욱 망설이게 되었던지라, RN으로 일하게 되면 꼭 acute에서 일하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Assisted living
에서만 일하다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스킬을 배울 기회도 없고, 뭔가 발전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가, RN 리프레셔 프로그램을 들으면 프랙티스 아우어도 해결되고, 잡구할때마다 요구하는 최근 2년 경력도 해결되고, 스킬도 리프레쉬하고 실습까지 할 수 있으므로 나의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바로 어플라이 해서 9월 첫째 주부터 다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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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to Canadian Nursing
프로그램 이름은 "Bridge to Canadaian Nursing"으로 에드먼튼에 있는 Macewan University에서 지원할 수 있다.( 위 그림을 클릭하면 학교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10개월 과정으로 과정을 다 끝내면 certificate을 받는다. CRNA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CRNA에서 인정하는 브리징 프로그램을 주 별로 볼 수가 있다. 내가 사는 앨버타에는 2024년 현재 Keyano college, Macewan University, Mount Royal University 이렇게 3개의 대학에서 하는 브릿징 프로그램만 인정이 된다. 나는 운이 좋게도 내가 사는 에드먼턴에 맥이완 대학교가 있어서 집에서 편히 다닐 수가 있는데, 딱 3개의 도시에만 이 프로그램이 있다 보니, 몇 시간씩 운전해서 와서 다니거나, 방을 잡아서 수업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저녁 6시에서 8시 50분까지 이루어진다. 데이나 나이트, 주말에 근무한다면 일하면서 다니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나 또한 LPN 잡 유지하면서 학교 다니는데 문제가 없다. 앨버타 이외의 다른 주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기를 바란다.
2024 CRNA가 인정하는 캐나다 주별 RN Bridging programs 리스트
프로그램과정
총 8 코스로 27 크레딧을 이수해야 과정이 끝난다. 중간에 쉬지 않고 주욱 한다면 그해의 9월에 시작해서 다음 해 6월에 끝나는 과정이다.
9월부터 12월까지의 Fall 텀에는 NURS 380,381 (LECTURE+LAB), ENGLISH 총 10 크레딧을 듣고, 1월부터 4월 윈터텀에는 NURS382(Lecture+lab),383 (lab), 그리고 온라인 코스인 304,305,306,311중에서 2개 선택해서 총 9 크레딧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5월과 6월 사이에 8 크레딧 과정인 NURS 384 즉 실습을 하게 된다.
입학요건
맥이완 대학교 RN 리프레셔 과정 입학과정은 아래와 같다.
입학 요건으로는 딱 두 가지가 필요한데,
첫 번째로, CRNA에서 인정하는 나라에서 3~4년의 간호대학을 나왔다. 여기서 인정하는 나라라는 건 보통 영어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뜻한다. 예를 들어 Philippines, India, the United States, the United Kingdom, Australia, Nigeria, Jamaica, New Zealand and Ireland ,, 요런 나라들.. 눈 씻고 봐도 우리나라는 없다는 거.. 그래서 당연히 우리 반에 한국인은 나밖에 없다. 듣기로는 이번해에 맥이완에서 이 브리징 프로그램을 듣는 사람들이 160명 정도 된다고 한다. 한 반에 40명 정도씩이나 4반이라는 건데, 다른 반은 나도 모르겠지만 암튼 우리 반을 보면 대략 26명이 필리피노, 캐나다(백인) 5명, 인도 4명 흑인(나이지리아, 자메이카) 4명 태국 1명 한국 1명 뭐, 이렇다. 위의 나라들은 영어를 숨 쉬듯 말하는 나라인데 나같이 영어 때문에 매일이 힘든 사람이 여기 껴있느라 참 고생이 많다. 암튼 나 같은 경우는 위의 나라에서 대학을 안 나와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었던 차에 보니, 캐나다에서 RN 등록을 했었으면 또 신청가능하다 그래서 바로 알버타 RN 등록증을 보냈더니 바로 오케이 했다.
두 번째 입학요건으로는 당연히 영어이다. (아래를 클릭하면 얼마만큼의 영어성적을 요구하는지 자세히 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영어 시험이 있지만, 아이엘츠는 2년 안에 받은 점수여야 하고, 아카데믹 모듈로 오버롤 6.5 리스닝, 스피킹은 7.0 이상 리딩 라이팅은 5.5 이상이다. 신기하게 내가 5월에 알아보고 있을 때는 더 높았는데 그새 점수를 내렸다. 이외에 토플, 셀반, PTE 등등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면 나도 그렇고, 나랑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은 영어점수를 냈을까? 정답은 노! 거의 아무도 안 낸 것 같다. 바로 ELP Exemption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고 쓰는 사람들은 학교 입학처에 (Registrar)에 " 나 이런이런 이유로 영어 잘하니까 영어시험 보는 거 면제해 줘"라고 해서 이메일만 보내면 며칠 있다가 "너 면제야" 하고 답장을 보내준다. 사실 나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으로서 면제해 달라고 보내기가 양심에 조금 찔렸지만, " 나 캐나다에서 LPN 프로그램 졸업하고 현제 LPN으로 2년 넘게 영어 맨날 써가면서 일하고 있고, 응급상황도 영어로 다 처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이렇게 보냈더니 바로 '응 너 면제야" 하고 이메일이 날아오고 내 TO DO LIST에서 영어요건은 없애 줬다. 그러니 헬스케어필드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보통 인정해 주니까 무조건 Written petition을 해보기 바란다.
2주간 다녀본 느낌
우선 클래스메이트들은 대부분이 나 같은 IEN들로 현재 LPN이나, HCA 또는 리테일에서 일하고 있는 중인 사람들이다. 앨버타 RN 라이선스를 어찌어찌 땄지만 최근 경력 때문에 취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면허 교환을 하려는 사람들이거나 그렇다. 그중에 백인들은, 육아하느라고 오랫동안 쉬었던 사람들, 다른 일 하다가 다시 간호사가 하고 싶어 돌아온 사람들이다. 다들 이 10개월 과정을 끝내고 꼭 일을 구하겠다는 열망이 강해서 그런지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수업 태도가 좋다. 교수님들도 다들 너무 친절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가르치고, 전에 LPN 프로그램 들을 때는 못 알아들어서 그냥 앉아만 있다 오곤 했는데 그래도 캐나다에 10년 산 짬밥 덕분인지 아님 맨날 공부하던 거 또 하니까 다 알아서 들리는 건지 수업은 들을만하다는 거. 다만 나같은 주입식 교육 산증인인 사람은 그놈의 그룹웤이랑 디스커션은 정말이지 너무 싫다는 거. 랩은 다음 주에 시작해서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할만할 것 같다. 다 좋은데 걱정되는 게 있다면 이 과정도 160명이나 되고, 맥이완, 유오브에이 정규 RN 과정 졸업자들도 있으므로 내가 사는 도시에서 잡을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될 거라는 게 눈에 훤하다. 뭐 그래도 브릿징 과정을 하면 한동안은 프랙티스 아우어 걱정할 필요 없으니, 우선 이 과정을 잘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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