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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생활,건강 정보/건강정보

40대 여성 꼭 필요한것 5가지

by 쵸코박스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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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80년에 태어나 40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살아온 여성으로서 꼭 필요하고 해야 할 5가지를 살펴보겠다.

 

 건강

40년이 넘는 시간을 바쁘게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일들을 해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그리고 어학연수 후 외국에서 대학까지  이어지는 긴 학창 시절을 보냈다. 행복하고 설레었지만 아프고 슬펐던 첫사랑도 했고 친구들과 엄청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며 놀러 다니기도 했다. 사회 초년생이 되어 첫 직장에서 모든 것에 서툴러 많이 혼나기도 해 봤고 어리고 잘 모른다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보기도 했다. 여러 직장들을 거치면서 나는 일에 조금씩 더 익숙해졌고 자신감도 점점 생겨났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결혼을 했고, 아이도 출산했다. 아이 출산 후 경력단절이 되기 전에 재취업을 했고, 전셋집도 조금 더 큰 곳으로 옮겼다. 그렇게, 조금씩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고 늙어 가면 되겠구나 싶었다. "내 인생에 더 이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나서 얼마 후 오랜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해외이민에 대한 생각이 떨쳐지질 않았고, 가족동의를 얻어 결국 이민까지 하게 되었다. 이제 이민 생활 10년 차, 지난 10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것들에 소홀했지만, 가장 소홀했던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히 나의 건강이다. 요즘 세상에는 40대는 아직 젊다고 하지만, 40대 여성의 몸은 임신, 출산 등을 겪어 오면서 많은 일들을 해냈고, 또 폐경이라는 또 다른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시기이다. 그러한 이유로  40대부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도 자궁경부암 검사, 유방암 검사등 2년마다 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권유한다. 건강검진과는 별도로 꼭 해야 할 것은 식습관의 변화와 규칙적인 운동이다. 건강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알고만 있고 , 듣고만 있지, 실행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나는 현재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을 찾는 중에 잠시 쉬고 있어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주간 일주일에 5회 이상 근력 및 유산소 운동을 집이나 근처 체육관에서 하고 있다.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는 나중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내게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운동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그래서 식단을 바꾸는 것을 포기하고, 먹는 양을 조금 줄이고, 16:8 또는 18:6의 간헐적 단식을 번갈아 가면서 매일 하고 있다. 3주 정도 지속 중인데 체중의 변화는 1.5kg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배 부분이 조금 홀쭉해졌다. 

커리어

나의 직업은 간호사이다. 간호대학을 가는 것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었지만, 결국 가게 되었고 3년제 간호대학을 나와 정신과 간호사로 열심히 일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정신보건간호사도 수료하고, 몇 년이 지난 후  나는 내가 내 일을 좋아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한국에서 간호사를 한다는 건 쉽지가 않다. 물론 간호사라는 직업군 자체가 쉽지가 않다. 아픈 사람을 돌본다는 일은 지식과 기술 외에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 아무튼, 한국에서 여러 병원 또는 관공서와 함께 일하면서 내가 일한 것에 대한 타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 너무나 열악한 근무환경 및 조건에 지칠 대로 지쳐갔고, 그때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해외 간호사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어학연수를 떠났고,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 영주권을 받았고 이민을 왔다. 그러나 하나의 장애물을 넘으면 또 다른 장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에 적응하는 것, 언어문제, 돈문제 등등 여러 일들이 생겨났다. 어렵게 어렵게 이겨내며 다시 여기서 2년 과정의 널싱스쿨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또 많은 우여곡절 끝에 2년 과정을 4년 넘게 걸려가며 졸업을 하고 드디어 여기 캐나다에서 간호사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첫 직장을 구하는 데 까지 또 여러 문제들이 있었지만 결국 구할 수 있었고 7개월간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부당한 일들을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었다. 일을 구할 때는 취직만 되면 여기서 뼈를 묻어야지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 반복되는 부당함에 또 지쳐갔고 결국 사직서를 내고야 말았다. 현재는 캐주얼 잡 1개만 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저기 지원하고 있다. 나는 40대가 되면 수간호사가 되어 어느 정도 높은 연봉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널싱스쿨 졸업 후 7개월 경력밖에 없는 초짜일 뿐이다. 게다가 내가 조금 더 성취감을 느끼고, 나를 부당함 없이 대해주는 곳을 찾으며 계속 잡헌팅 중이다. 무언가 내가 뒤처지는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나는 캐나다에 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거북이 같았지만 천천히 여기까지 왔다. 포기하지 않았고, 한국으로 돌아가지도 않았고, 나는 끝까지 했다. 나는 조금 더 나은 곳에서 다시 일을 찾을 것이고, 내 진로에 대해 꾸준히 정비할 것이다.

 

인간관계

나는 재미로 MBTI를 해본 적이 있는데 결과는 ISFP이다. 사실 인터넷에서 나와있는 것으로는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진 않는다. 전에 한국에서 정신과 간호사로 일할 때, 채용되기 전에 아무래도 일의 특성상 정신병원에서는 지원자들에게 MBTI를 아주 디테일하게 심리검사를 한다. 그때에도 ISFP가 나왔던 것 같다. 나는 일단 친해지면 잘 지내는데 처음에 친해지기 전에는 말을 잘 못한다. 소심하고, 가끔은 우유부단하고, 그렇지만 일단 친해지면 모두 나를 좋아해준다. 내 이런 성격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아직도 나를 좋아하고 먼저 연락을 해준다. 그러나 나를 잘 모르는 이들은 또는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 이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40대가 되니, 또 딸아이가 이제 너무 커버려서 여유시간이 많이 생기다 보니, 점점 나와 말이 통하는 친구들이 그립다. 한국에 있었다면, 고등학교 친구, 대학친구 등등 연락해서 만나고 했을 텐데, 여기서는 많은 한계가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이민생활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이 있지만, 어릴 때 만났던 학교 친구들이 너무나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물리적거리 때문에 만날 순 없지만, 올해에는 한 번이라도 연락해서 영상통화라도 하면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안부를 물어보기로 하자.

자산관리 및 은퇴계획

늘 은퇴는 65세 또는 70세 이후 정도로 계획하고 있었다. 65세 이후가 은퇴 적령기라서가 아니라, 캐나다에 돈도 없이 이민 와서 정착하는데 10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이제야 남편도 나도 뭔가 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이 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65세 이전에 은퇴를 하면 캐나다 국민 연금도 많이 못 받고, 모을 수 있는 돈도 적었다. 그래서 나는 더 빨리 은퇴하고 싶지만 우리의 은퇴시기는 65세 이후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나는 내 노동으로 얻는 수입 이외에 다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계획이고, 열심히 꾸준히 나의 자산을 관리한다면 더 빠른 시기에 은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본다. 40대 이전에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 싶지만, 이제라도 시작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자기계발

나는 전에는 유튜브에서 자기 계발 영상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이런 거 해봤자 안 되는 거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데 왜 내 추천영상에 올라오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런 영상이 보일 때마다 'not interested'를 클릭했다. 그러던 중 또다시 관심 없음을 클릭하려고 하다고 잘못해서 영상을 틀어버렸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내리 10개 이상의 관련 영상을 보고 말았다. 무언가 내가 그즈음 하고 있었던 고민들에 대한 답을 말하는 것 같아서 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했다. 그리고 아빠한테 부탁해 읽고 싶은 책들을 받았고, 근처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들을 빌렸다. 그리고 꾸준히 몇 달간 일주일에 한 권 정도씩 읽고 있고, 데일리 리포트와 플래너를 매일 쓰고 있다. 나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나쁜 습관들을 노력과 노력을 거듭해 줄이고, 결국에는 좋은 습관들로 대체하고 싶다. 다들, 40대가 되면 그동안 굳어진 습관이나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다 방법이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어떤 것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나의 자기 계발은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는 것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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