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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나12년사용후기,장점 및 단점, 미레나부작용폐경?

by 쵸코박스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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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궁내장치인 미레나 (Mirena)를 12년간 사용 후 대략 2년 전쯤에 몸에서 빼냈다.

내가 20대 후반이었을 때 미레나를 넣고는 40대가 되어서야 꺼냈다.

그동안의 사용후기와 장점 및 단점, 내가 겪었던 미레나 부작용에 대해 공유한다.

 

미레나자궁내장치

미레나 사용의 시작

내가 미레나라는 자궁내피임장치에 대해 알게 된 건 딸아이를 낳고 나서 모유수유가 끝나가던 즈음에 갔던 산부인과 검진 때였다.

 

나의 담당의사는 피임을 걱정하는 나에게 미레나사용을 추천하였고, 큰 부작용이 없다는 말에 바로 오케이 해서 바로 그날 미레나를 넣었다.

 

지금은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으나 15년 전에는 30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내가 큰 고민 없이 미레나를 내 몸에 넣은 것은 무엇보다도 '편리함'이었다. 

나는 경구피임약을 매일같이 먹는 건 정말 싫어했고, 콘돔에만 의지하기는 위험부담이 컸다.

 

우리 부부는 우리의 인생에 또 다른 아이를 갖는 건 당분간 계획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임이 꼭 필요했었다.

그렇게 나는 미레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레나 장점 및 단점

나는 미레나를 넣고 바로 그 다음달 부터 생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미레나 삽입 후 생리양이 줄거나 아예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의 경우는 후자였다. 매달 나를 괴롭혔던 생리통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미레나는 한번 자궁에 넣으면  5년~6년 정도 피임 효과가 있다는데 사실 그보다 더 오랫동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
아주 소량의 황체 호르몬이 T 자 모양의 장치에서 흘러나와 정자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만들어 수정자체가 안 되게 한다.

피임의 효과가 99%이라고 한다.

 

나와 남편은 5년 후에 둘째 아이를 갖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미레나의 모든 점들이 좋았다.

 

특히 나는 수영을 배울 예정이었는데, 생리하는 것 때문에 수영수업을 빠질 필요가 없었다.

 

나의 몸은 정말이지 미레나와 잘 맞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레나 삽입 후 출혈이나 통증, 오심, 구토, 피부트러블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다른 부작용도 못 느꼈는데, 굳이 내가 생각하는 단점을 말해보자면,

첫째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매 5년에서 6년마다 30~40만 원의 비용이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략 6년간의 생리대 사는 가격과, 생리통 때문에 사 먹는 약, 생리 때문에 놓치는 수영수업 같은 액티비티, 생리증후군 등등을 계산해 보면 미레나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커버가 되고도 남았다.

 

다른 단점은, 미레나 삽입시와 제거 시에 수면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레나를 넣을 때 생각보다 통증이 커서 그렇다고 한다.

 

미레나 제거는 간단한 시술이라고 했지만, 내 경우에는 미레나가 자궁 깊은 곳에 들어가 있어서, 의사가 수면마취 후에 빼내야 했다.

 

이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건 아니고,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미레나 삽입 과정과 제거 과정이 궁금하다면 교육용이지만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설명되어있으니 클릭하여 보기 바란다.

 

자궁내장치 미레나 시술 과정 영상 보기 클릭!

미레나 자궁장치 삽입과정 영상(유투브 채널 Dr. Donal Angstetra)

 

미레나가 폐경을 앞당길까?

나는 6년 후 미레나를 제거한다는 원래의 계획을 바꾸어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기로 남편과 합의했다.

그리고 나는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두 번째 미레나를 넣었다.

 

지난 6년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그 편리함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6년 후, 세 번째 미레나를 넣어야 하냐 말아야 하냐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40대에 접어들었고, 남편은 정관 수술을 받아서 우리는 더 이상 피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생리의 불편함이 싫었지만, 폐경까지 10여 년 정도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내가 인공적 장치를 굳이 내 몸에 넣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할 무언가를 막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세 번째 미레나를 선택하는 대신 미레나 제거를 선택했다.

 

나의 산부인과 의사는 몇 개월 안에 곧 생리가 돌아올 거라고 했지만, 나는 3년 동안 아주 소량의 생리를 두세 번 했을 뿐이었다.

 

나는 나의 패밀리 닥터에게 가서 미레나 제거 후 계속 생리를 안 한다고 했고, 혈액 검사 후 나의 호르몬 수치를 보니, 황체호르몬이 여전히 높았다.

 

의사는 "아무래도 조기 폐경인 것 같다, 네가 미레나를 오랫동안 몸에 갖고 있어서 폐경을 앞당긴 것 같다"고 했다. 

 

폐경이라는 건  언젠가는 겪을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나는 이제 겨우 40살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억울한 마음과 더불어 우울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몇 번의 호르몬 검사를 더 했고, 황체호르몬은 여전히 높았지만, 나의 에스트로겐 호르몬은 정상 수치였다.

 

그러나 오랜동안 생리가 없었고, 밤에 잠을 잘 못자기 시작하고, 얼굴이 화끈 거리는 증상도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폐경이 일찍 찾아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폐경증상을 완화해 주는 음식이라던지, 건강보조식품들을 찾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나니 억울한 마음도 없어지고, 우울한 마음도 사라진채로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3년 정도 지나자 다행스럽게도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해 이제는 28일 주기로 매달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나는 폐경을 앞당긴다는 내 패밀리 닥터의 말이 맞다, 틀리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나는 아직 폐경이 되지 않았고, 나는 매달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생각으로는, 나는 12년간 황체 호르몬이 나오는 장치를 몸 안에 갖고 있었기 때문에,나의 몸이 미레나가 없던 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생각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러니, 혹 미레나 사용 후 다시 임신 계획을 갖고 있다면, 몸이 전으로 돌아오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감안해 계획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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